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회동 등을 주목한 가운데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24,000선의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6.91포인트(0.49%) 상승한 24,057.59를, S&P 500 지수는 11.02포인트(0.42%) 높은 2,637.0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5.52포인트(0.37%) 오른 6,849.91에 움직였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4,072.83과 2,639.5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주요 산유국 회동과 세제개편안 추진 상황,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원유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개월 감산 연장을, 러시아는 6개월 연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상원의 세제개편안 표결도 예정돼 있다.

세제개편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향후 하원과 공동 세제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안에 대한 기대는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처방약과 해외 항공료에 대한 지출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9월 개인소득은 0.4%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7월 이후 가장 낮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6%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대비 0.2% 올랐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 명 감소한 23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4만 명이었다.

개장 후에는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과 아마존 등 'FAANG'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이 0.95%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1%와 0.7%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1.2% 강세를 보였으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0.4% 올랐다.

K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는 회계연도 3분기 순손실이 1년 전보다 축소된 모습을 보여 9.5% 상승했다.

시어스는 3분기 5억5천800만 달러(주당 5.1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7억4천800만 달러(주당 6.99달러) 손실 대비 축소된 것이다.

시어스의 주가는 올해 55%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7%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세제개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요 산유국 회동을 주목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연장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57.68달러에, 브렌트유는 1.39% 높은 63.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