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에서 시민까지 기부 약속…현재까지 80여건 후원

'이국종 효과'로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에 기업체는 물론 일반 시민의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는 최근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이다.
"이국종을 돕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후원 쇄도
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병원으로 150여건에 이르는 발전기금 기탁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후원으로 이어진 사례는 현재 기업체와 개인 및 단체를 포함해 모두 80여건이다.

매달 5만원씩 14개월 동안 총 70만원 후원을 약정한 시민 조수희(31·여)는 "예전부터 중증외상센터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북한 군인 치료를 계기로 이국종 교수가 외상이 심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중증외상센터 운영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3천만원을 기탁한 시계·귀금속제품 도매업체 명보아이엔씨 측은 "회사 대표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이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22일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북한 군인에 대한 치료 경과를 발표하는 2차 브리핑에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시민들의 잇따른 후원에 "관심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어렵게 모은 돈을 중증외상센터를 위해 써주시니 부담감이 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보내주신 발전기금은 중증외상센터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