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선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열고 “얼마 전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 군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이민호 군은 지난달 9일 제주 음료수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꽃다운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참담한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현장실습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4차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고교생 조기 취업 형태의 실습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2·3차 산업혁명에 성공한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이 맞이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밝은 청사진이 숙련기술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기능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기술인들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기술인과 장인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