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12월 매크로 환경은 IT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경기 및 금융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들이 우 상향 기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2018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 및 소비가 글로벌 경기 회복 효과, 기저 효과, 한중관계 개선 효과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및 투자 쪽에서의 기여도가 다소 줄더라도 부진했던 소비가 반등하면서 양호한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은 수출, 투자에 의지한 경기회복이었다면 2018년은 내수도 개선되는 동시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황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나,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 IT 수요 지속 등으로 업황 악화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국내 IT 업종 및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대비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IT 업종의 추가 하락에 따른 증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동반한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형주, 내수주, 원화강세수혜주 등의 콘셉트가 선취매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히, 12~2월은 루저 종목들의 주가 갭메우기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 가운데 어닝 전망 및 업황 변화 조짐이 있는 종목에 대한 역발상적 접근이 유효한 때"라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