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29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을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sick puppy)"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州) 세인트찰스에서 세제 개편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김정은이 생각난 듯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병든 강아지"라고 했다. 일부 청중은 웃었다. 그는 "공화당 감세안이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머리를 흔들며 이같이 말했다.

'병든 강아지'란 표현은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끄는 데 목을 매는 사람을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전날인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당시 "진지한 접근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조롱을 삼갔다.

하지만 이내 대중 앞에선 바로 '말 폭탄'을 쏟아낸 것이다. 30일 오전에는 트위터에 "북한에 다녀온 중국 특사(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가 꼬마 로켓맨에게 전혀 영향을 못 미친 것 같다"고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북한 김정은을 '미친 사람(madman)'이라고 했다. 지난 9월부터는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