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포볼 4경기 이어 싱글 매치 8승 1패 기록
한국 여자골프가 4대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서 2연패를 향해 진격했다.

김하늘 등 9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은 2일 일본 아이치 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천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9경기 중 8경기를 쓸어담았다.

전날 1라운드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4전 전승을 한 KLPGA 투어는 이날 16점(승리시 2점)을 보태 1, 2라운드 합계 24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더퀸즈는 한국(KLPGA), 일본(JLPGA), 호주(ALPG), 유럽(LET)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으로 올해가 3회째다.

한국은 12점으로 2위를 차지한 일본과 3일 같은 장소에서 포섬 매치플레이(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로 우승을 다툰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이정은이 한나 그린(호주)을 6홀 차이로 가볍게 따돌리고 올 시즌 KLPGA 투어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정은은 "오늘 잘된 편은 아니었는데 상대 실수로 얻은 포인트가 절반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주에 열린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배선우 언니와 함께 포섬을 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며 "내일도 선우 언니와 함께 경기할 가능성이 커서 지난주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지현이 아나이 라라(일본)에게 1홀 차 승리를 따냈고, 김지현(26·한화)은 글라디 노세라(프랑스)를 5홀 차이로 따돌렸다.

김자영도 캐스린 브리스토(호주)에게 13개 홀 만에 여유 있게 승리했다.

김하늘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1개 홀도 돌지 않고 포인트 2점을 쌓았다.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약한 KLPGA 투어 팀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해림은 일본 니시야마 유카리와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1홀 차로 간신히 앞섰다.

18번 홀에서 김해림은 니시야마의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자,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갖다 붙이며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은 칼리 부스(잉글랜드)를 3홀 차로 따돌렸고, 김지현(26·롯데)은 레이철 헤서링턴(호주)에게 압도적인 6홀 차로 승리했다.

마지막 주자 배선우는 일본 상금왕 스즈키 아이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배선우는 14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서나가다 15번 홀을 내주면서 3홀을 남기고 동점 상황이 됐다.

16번 홀에서 비긴 배선우는 17번 홀에서 스즈키가 버디를 잡으면서 한 홀 차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파로 다시 비기면서 한 홀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1회 대회 우승팀 일본은 이날 싱글 매치 3경기를 따내고 1경기를 비기면서 7점을 보태 간신히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위 호주 투어(9점)에 3점 앞섰다.

유럽 투어는 1, 2라운드 합계 7점으로 4위에 그쳤다.

호주와 유럽 투어는 마지막 날 3~4위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