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저가매수의 달인이다. 최고의 가치주 코카콜라를 1980년대 후반 블랙먼데이 이후에 매수했다. 그 이전에도 매수할 마음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버핏은 서두르지 않았다. 최적의 매수 시기를 기다렸으며 블랙먼데이로 모든 주식이 심각하게 급락하자 드디어 매수에 나섰다. 좋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다.
지난 3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1.5%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가 확정적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세계 GDP 증가율도 올해 3.5%, 내년은 3.6%로 호경기가 지속될 모양이다.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미국 증시를 ‘이성적 과열’이라고 진단하고, 내년에도 강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안정적인 상승장이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50포인트 급락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우수한 기업은 결국 성공하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 보상을 받는다. 열등한 기업에 투자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시장 등락에 연연해하지 않고 좋은 종목만 매수하겠다는 단 하나의 투자관만 유지한다면 성공투자의 길은 열린다. 그리고 시장은 한 번씩 크게 하락하면서 이런 투자자에게 선물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