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해 더디게 진행되는 중국이 회복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11월 현대차 판매량은 10.4% 감소했고 기아차도 14.7% 줄었다"며 "전년동월대비 영업일수 차이는 없었으나 기저가 높아 판매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내수를 제외하면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현지판매 모두 부진했다"며 "이는 국내공장 수출에서 작년 기저가 높은 가운데 올해는 무리한 밀어내기를 자제했기 때문이고, 해외공장 현지판매는 미국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또한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전월보다는 판매량이 늘어나며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추정치인 현대·기아차 10만대와 5만대에는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프로모션 및 라인업 재편을 통한 판매회복은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대해선 "시장수요가 둔화되면서 주력모델의 노후화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재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2018년 주요 SUV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전까지 판매량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