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신형기를 도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2015년 6월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100대 신형 항공기는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차세대 항공기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부터 도입 완료했다. 초대형 신규 항공기인 B747-8i는 2015년 4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될 계획이다. B747-8i의 1호기는 2015년 8월 국내 첫 도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지난 2월 말에는 차세대 중형 항공기 B787-9을 국내 최초로 들여왔다. B787-9 항공기는 고객들이 항공 여행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타 기종 대비 기압과 습도가 높아져 승객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정도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0여 대의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운영하고 있는 기종 일부를 순차적으로 처분해 보유 항공기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층 더 새로워진 항공기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새로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B777-300ER 항공기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 좌석은 기존 일등석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상부는 개방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프라이버시까지 완벽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새로운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 역시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프라이버시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좌석에 맞게 기내 엔터테인먼트시스템(IFE)도 대폭 개선됐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리모컨(handset)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