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의경영대상] 기업경영 혁신의 역사 선도해온 30년 자부심 '한국의경영대상'
최근 한국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 저성장에 직면해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위축,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 등 많은 도전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만 2012년도 이후 6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3845억달러(지난 10월 기준), 2014년 9월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 전환, 기업 부채비율 개선(1997년 396%→ 2017년 2분기 67%), 2017년 9월 수출 61년 만의 최고치 경신 등의 의미 있는 성과는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2017 한국의경영대상] 기업경영 혁신의 역사 선도해온 30년 자부심 '한국의경영대상'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68개의 세계 일등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의미 있는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혁신적인 도전정신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경영대상’은 글로벌 선진 경영 기법을 도입해 이를 산업계에 전파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바람직한 총체적 경영혁신 방향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1988년 제정됐다. 1980년대에는 ‘TPS(도요타 생산방식)’ ‘TPM(전사적 생산설비 보전)’ 등의 기법들을 제도화해 한국 산업에 최적화된 생산경영과 품질경영의 방향을 선도했다. 1990년대에는 ‘고객만족경영’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한국 산업 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다.

그 이전에도 고객을 중시하는 경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생산자 중심 시장이었기 때문에 그 개념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한국 시장도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는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급격히 바뀌기 시작하자 1993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미국의 맬컴 볼드리지 진단 체계를 응용해 국내 기업의 고객만족 경영 수준 및 체계를 진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만족경영부문을 제정했으며, 기업들의 경영철학 및 경영시스템을 바꿔 나갔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한국의경영대상’에 접목시킴으로써 기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을 통해 차별화된 경영혁신과 이에 따른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다수 발굴했고, 이들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한국 산업 내 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전체 수상 기업 891개, 명예의 전당 헌액 기업 30개, 우수사례집 33권 발간, 심사위원 2071명 등의 진기록을 쏟아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시상제도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경영대상’은 한국 산업 내 경영혁신 동반자로서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