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북촌에 있는 ‘서울 공공한옥’ 한 채를 시민에게 임대한다.

서울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0일간 공공한옥 1곳의 새로운 거주자를 모집한다. 대상지는 기존에 전통공방으로 활용됐던 종로구 북촌로11나길 1-6(가회동)에 있는 단층한옥 1동(31㎡), 2층 적산가옥 1동(51㎡)으로 가옥 일체형 건물이다. 임대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년이며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예정 임대가(522만8130원) 이상 최고가격 입찰자가 입주자로 선정된다. 서울시에 살고 있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은 누구나 참가할수 있다. 최대 5인 이하가 해당 한옥에서 직접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기간 동안 북촌과 한옥살이에 대한 소감을 분기별로 작성해 일반 시민과 공유해야 한다.

서울시는 한옥 보전과 진흥을 위해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매입해 ‘서울 공공한옥’ 29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전통공방, 문화시설, 역사가옥 등 방문객을 위한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옥 밀집지인 북촌이 이 늘어나면서 지역 주거환경을 침해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공공한옥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주거지역으로서의 북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한옥에 살아보고 싶지만 섣불리 매입하기가 어려웠던 시민에게 거주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