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레이건호 모항 요코스카, 北 화성-15 발사에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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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취재진, 유엔사 후방기지 방문…"유사시 가장 빨리 대응 항상 준비"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가 있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 기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요코스카 기지는 일본 최대의 해군 기지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를 비롯한 미 7함대 핵심 전력의 주둔지다.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 기지이기도 하다.
연합뉴스를 포함한 한국 취재진이 미국 정부 초청으로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70여일의 침묵을 깨고 미국 워싱턴DC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을 발사한 날이었다.
7함대가 당면한 최대 위협이 북한의 핵·미사일인 상황에서 사실상 '레드 라인'을 밟은 북한의 대형 도발을 바라보는 요코스카 기지 장병의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취재진을 안내한 미 해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최첨단 전력을 구비하고 유사시 가장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코스카 기지 부두에서 로널드 레이건호는 볼 수 없었다.
레이건호는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지를 출항한 상태였다.
그러나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DDG 54), 배리함(DDG 52), 벤폴드함(DDG 65),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CG 54), 챈슬러스빌함(CG 62), 실로함(CG 67) 등 미 7함대 핵심 전력을 이루는 함정들이 위용을 뽐내며 출동 대기 중이었다.
7함대의 기함으로,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LCC 19)의 모습도 보였다.
챈슬러스빌함을 포함한 일부 이지스함은 유사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자산이기도 하다.
SM-3와 같은 요격미사일로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주일미군 기지를 향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할 수 있다.
부두에는 지난 6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앞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구축함 피츠제럴드함(DDG-62)이 오렌지색 대형 선박에 얹혀 수리 중이었다. 넓은 비행갑판을 갖춰 항공모함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함(DDH 183)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즈모함을 포함한 해상자위대 일부 함정도 요코스카 기지에 주둔한다.
7함대는 이날 한국 취재진에 커티스 윌버함을 공개했다.
윌버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해 유사시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취재진은 조타수가 전방을 바라보며 임무를 수행하는 함교와 전투체계를 통제하는 전투정보실 등을 둘러봤다.
윌버함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지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요코스카 기지는 도쿄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다.
왼쪽으로 도쿄만을 바라보며 70여㎞를 달리면 만 입구에 있는 요코스카 기지에 도착한다.
도쿄만 입구 바로 안쪽 천혜의 요새에 자리하고 있어 과거 일본 제국도 이곳에 해군 기지를 뒀다.
7함대가 둥지를 튼 요코스카 기지는 작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5천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
부두에는 정박 중인 함정에 장비를 싣거나 함정을 수리·보수하는 데 쓰이는 대형 크레인이 곳곳에 서 있었다.
요코스카 기지를 찾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한국 취재진은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있는 도쿄도(東京都) 훗사(福生)의 요코타(橫田) 기지를 찾았다.
요코타 기지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출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다.
요코타 기지의 활주로 길이는 1만1천피트(약 3.4㎞)로,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기지의 활주로(9천피트)보다 길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하는 최대 공군 기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코타 기지 활주로에 대기 중인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여러 대가 눈에 들어왔다.
C-130 수송기의 개량형인 C-130J는 약 130명의 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요코타 기지는 서태평양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지로 꼽힌다"며 "한반도 유사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요코스카 기지는 일본 최대의 해군 기지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를 비롯한 미 7함대 핵심 전력의 주둔지다.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 기지이기도 하다.
연합뉴스를 포함한 한국 취재진이 미국 정부 초청으로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70여일의 침묵을 깨고 미국 워싱턴DC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을 발사한 날이었다.
7함대가 당면한 최대 위협이 북한의 핵·미사일인 상황에서 사실상 '레드 라인'을 밟은 북한의 대형 도발을 바라보는 요코스카 기지 장병의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취재진을 안내한 미 해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최첨단 전력을 구비하고 유사시 가장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코스카 기지 부두에서 로널드 레이건호는 볼 수 없었다.
레이건호는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지를 출항한 상태였다.
그러나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DDG 54), 배리함(DDG 52), 벤폴드함(DDG 65),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CG 54), 챈슬러스빌함(CG 62), 실로함(CG 67) 등 미 7함대 핵심 전력을 이루는 함정들이 위용을 뽐내며 출동 대기 중이었다.
7함대의 기함으로,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LCC 19)의 모습도 보였다.
챈슬러스빌함을 포함한 일부 이지스함은 유사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자산이기도 하다.
SM-3와 같은 요격미사일로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주일미군 기지를 향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할 수 있다.
부두에는 지난 6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앞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구축함 피츠제럴드함(DDG-62)이 오렌지색 대형 선박에 얹혀 수리 중이었다. 넓은 비행갑판을 갖춰 항공모함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함(DDH 183)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즈모함을 포함한 해상자위대 일부 함정도 요코스카 기지에 주둔한다.
7함대는 이날 한국 취재진에 커티스 윌버함을 공개했다.
윌버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해 유사시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취재진은 조타수가 전방을 바라보며 임무를 수행하는 함교와 전투체계를 통제하는 전투정보실 등을 둘러봤다.
윌버함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지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요코스카 기지는 도쿄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다.
왼쪽으로 도쿄만을 바라보며 70여㎞를 달리면 만 입구에 있는 요코스카 기지에 도착한다.
도쿄만 입구 바로 안쪽 천혜의 요새에 자리하고 있어 과거 일본 제국도 이곳에 해군 기지를 뒀다.
7함대가 둥지를 튼 요코스카 기지는 작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5천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
부두에는 정박 중인 함정에 장비를 싣거나 함정을 수리·보수하는 데 쓰이는 대형 크레인이 곳곳에 서 있었다.
요코스카 기지를 찾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한국 취재진은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있는 도쿄도(東京都) 훗사(福生)의 요코타(橫田) 기지를 찾았다.
요코타 기지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출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다.
요코타 기지의 활주로 길이는 1만1천피트(약 3.4㎞)로,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기지의 활주로(9천피트)보다 길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하는 최대 공군 기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코타 기지 활주로에 대기 중인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여러 대가 눈에 들어왔다.
C-130 수송기의 개량형인 C-130J는 약 130명의 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요코타 기지는 서태평양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지로 꼽힌다"며 "한반도 유사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