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자동차 매매단지 시장 진출 '대형사 최초'
SK건설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자동차 매매단지 시장에 진출한다.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 자동차 매매단지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단지를 선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들어설 예정인 ‘수원 SK V1 motors’(모터스)는 대형사가 수원 도심에 공급하는 최초의 ‘현대화 자동차 매매단지’가 될 전망이다.

과거 대형 건설사가 도급계약을 맺고 자동차 매매단지 건설에 나선 적은 있지만, 직접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사례는 처음이다.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현대화란 과거 노지에서 운영하던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벗어나 대형마트처럼 실내에서 한번에 매입부터 출고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 매매단지를 말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매매단지에서는 딜러가 차량을 매입 한 뒤 상품화 과정을 진행하는데 잦은 이동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화 자동차 매매단지는 모든 작업이 한 곳에서 가능한 환경이 구축 되는 것이다.

현대화된 매장 구성을 갖춰 젊은 층이나 여성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접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믿고 방문 할 수 있는 현대화된 오토몰로 구축 될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수원시는 우리나라 자동차 매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수원에 10곳의 크고 작은 매매단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16년 한해 동안 13만8000여대가 판매될 만큼 거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각 상사의 월 평균 판매대수와 상사 별 종업원 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자동차 매매시장이 발달 되어 있는 곳이다.

분양 관계자는 "시장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 수원에 최신의 현대화 자동차 매매단지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최적지 였다"며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젊은 층과 여성운전자의 입맛에 맞춘 쾌적하고 신뢰도 높은 자동차 거래 시장을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동은 SK그룹의 모태가 되었던 선경직물 공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현재에도 인근에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생가가 위치해 있고, 공사현장에는 선경직물 당시의 일부 사무실 건물과 관리동 건물이 보존되어 있을 정도로 그룹자체로도 의미가 큰 장소다. 그룹의 발현지인 만큼 SK건설이 이번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원 SK V1 motors’는 지하 4층~지상 6층으로 연면적 19만 9379㎡의 규모로 조성된다. 8700여대(예정)의 실내 전시공간을 갖춰 차량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매입부터 출고까지 한곳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 교통 환경도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이 도보권으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며, 반경 5km 내에는 금곡, 호매실, 천진 IC가 위치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SK건설은 오는 15일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보관은 수원시 호매실로 46-16에 위치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에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