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모바일 기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서일석 모인 대표(SK텔레콤상), 김영빈 파운트 대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신동준 삼성전자 상무(과기정통부장관상), 신철용 마이스소프트 대표(KT상), 이상엽 LG유플러스 상무(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 우경구 삼성전자 상무(대통령상), 서재홍 우린 대표(과기정통부장관상),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국무총리상),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한국경제신문사장상), 설재호 머니브레인 수석(LG유플러스상). 뒷줄 왼쪽부터 김선용 건국대 교수(심사위원장),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용수 과기정통부 차관, 하성호 SK텔레콤 전무, 박형일 LG유플러스 전무, 이승용 KT CR기획실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제17회 모바일 기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서일석 모인 대표(SK텔레콤상), 김영빈 파운트 대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신동준 삼성전자 상무(과기정통부장관상), 신철용 마이스소프트 대표(KT상), 이상엽 LG유플러스 상무(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 우경구 삼성전자 상무(대통령상), 서재홍 우린 대표(과기정통부장관상),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국무총리상),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한국경제신문사장상), 설재호 머니브레인 수석(LG유플러스상). 뒷줄 왼쪽부터 김선용 건국대 교수(심사위원장),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용수 과기정통부 차관, 하성호 SK텔레콤 전무, 박형일 LG유플러스 전무, 이승용 KT CR기획실장.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앞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나 B2B(기업 간 거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Thing)이 비즈니스를 만드는 ‘B2A’ ‘B2T’와 같은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최윤석 가트너코리아 전무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2020년이면 260억 개의 기기가 연결돼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초연결 사회’가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 앱’ 시대 열린다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미래 모바일 시장과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전무는 IoT의 발달로 웨어러블 기기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3년 뒤면 글로벌 시장에 2억2700만 개의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전무는 음성인식 AI 서비스 등이 발전하면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 점점 사라지는 ‘포스트 앱’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가 터치를 넘어 대화형 시스템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며 “지금은 사람이 기술을 이해하고 학습해야 하지만, 미래에는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고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인간 이해하도록 개발”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기업의 AI 개발 사례를 설명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투자액은 390억달러(약 42조2400억원)에 이른다”며 “애플 ‘시리’를 시작으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AI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는 수준까지 발전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상무는 “친구가 나에게 ‘맥주 한잔할래?’라고 했을 때 ‘오늘 장모님 오셔’라고 답한다면 우리는 곧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만 기계는 뜬금없는 문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단순한 문자 정보를 넘어 다양한 배경지식을 통해 언어를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개인화, 개방형 생태계 중심의 AI 서비스 ‘빅스비 2.0’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에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콘퍼런스와 함께 열린 ‘제17회 모바일 기술대상’ 시상식에서는 빅스비를 담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