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에서 야간 코스피200 연계 상품 거래가 5일부터 중단된다.

한국거래소는 "유렉스가 이날부터 상장된 코스피200 옵션과 미니코스피200 선물 1일물을 거래하는 야간 연계시장을 휴장한다"고 밝혔다. 휴장 기간은 별도 재개장 통지일 전까지다.

거래소 측은 "유렉스가 사전에 협의 없이 자체 시세 정보 전문을 변경, 시세 정보가 회원사와 투자자에 재분배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국투자자가 실시간 시세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래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코스피200 연계상품시장의 휴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렉스의 코스피200 연계상품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소의 장개시전 협의거래도 별도 통지일까지 중단된다.

유렉스의 코스피200 연계상품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4일 밤 유렉스를 통한 코스피200 옵션 시세 정보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시장은 계속 운영된 바 있다.

김대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글로벌파생시장부팀장은 "다수 국내 투자자의 거래위험 노출을 막기 위해 휴장을 결정했다"며 "최대한 빨리 재개장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관련부서에서 제반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렉스의 코스피200 연계상품시장에서는 일평균 11만 계약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정규 시장의 5% 수준 규모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