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한국인의 남은 수명이 10년 전과 비교해 3년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6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60세 남성은 앞으로 22.5년, 여성은 27.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2006년과 비교하면 기대여명이 남녀 모두 2.9년씩 증가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82.4년이었다. 남성은 79.3년, 여성은 85.4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성은 2.3년, 남성은 1.4년 많았다. 남성은 35개 회원국 중 15위, 여성은 4위였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아이슬란드(81.2년)였고, 여성은 일본(87.1년)이었다.

기대수명은 10년 전에 비해 남성이 3.9년, 여성은 3.3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의 남녀 격차는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성이 14.6년, 여성은 20.2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대수명에 비춰볼 때 남성은 평생의 82.4%, 여성은 77.3%만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