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재건축 시공자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4일 긴급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자 선정계획을 일부 변경해 5일 입찰 공고를 냈다. 새 공고는 입찰보증금 500억원에 대한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았다. 지난 10월 첫 입찰 공고는 입찰사가 5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하도록 했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현금 조달 부담을 줄여 더 많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29일까지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공고 후 입찰 마감까지 최소 법정기한(45일)보다 1주일가량 더 늘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증서를 제출하면 건설사의 현금 흐름 부담이 확 줄어 업체들의 입찰이 이전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를 헐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는 약 8087억원으로 3.3㎡(평)당 542만원 수준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