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중소기업 2개사 '기술탈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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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씨·오엔씨엔지니어링, 중기부 요청으로 기자회견
현대차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수용 못해"
현대차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수용 못해"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잇달아 “현대자동차에 기술을 탈취당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최용설 비제이씨 대표와 박재국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는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현대차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요청으로 열렸다. 정부가 기술 탈취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에 따르면 비제이씨는 2004년부터 현대자동차 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자사 특허기술인 미생물로 정화하는 일을 해왔다. 현대차는 2013년 비제이씨에서 기술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근거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 경북대와 공동으로 유사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비제이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비제이씨는 현대차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현대차는 재심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2년을 힘들게 버텨 1심에서 이겼는데 5년을 더 현대차와 싸워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이런 장기간 법적 다툼을 버틸 수 없기 때문에 기술 탈취 여부를 수사기관이 직접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도 이날 “현대차가 두 차례에 걸쳐 프레스 부품 등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고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대차는 “해당 업체에 기술 자료를 요구한 적도, 기술을 탈취한 적도 없다”며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비제이씨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 1심 패소에 대해서도 “현대차와 경북대의 공동 특허가 기존 기술에 비해 진보성이 부족해 특허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며 “1심 판결과 비제이씨의 기술 탈취 주장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곧 기술 탈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술 탈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억울한 중소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최 대표에 따르면 비제이씨는 2004년부터 현대자동차 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자사 특허기술인 미생물로 정화하는 일을 해왔다. 현대차는 2013년 비제이씨에서 기술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근거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 경북대와 공동으로 유사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비제이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비제이씨는 현대차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현대차는 재심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2년을 힘들게 버텨 1심에서 이겼는데 5년을 더 현대차와 싸워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이런 장기간 법적 다툼을 버틸 수 없기 때문에 기술 탈취 여부를 수사기관이 직접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도 이날 “현대차가 두 차례에 걸쳐 프레스 부품 등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고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대차는 “해당 업체에 기술 자료를 요구한 적도, 기술을 탈취한 적도 없다”며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비제이씨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 1심 패소에 대해서도 “현대차와 경북대의 공동 특허가 기존 기술에 비해 진보성이 부족해 특허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며 “1심 판결과 비제이씨의 기술 탈취 주장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곧 기술 탈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술 탈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억울한 중소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