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막차'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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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가입해야 절세혜택
공모주 우선배정 '투자 매력'
공모주 우선배정 '투자 매력'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수익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올해 말 끝나는 데다 주요 편입 종목인 비우량 회사채(하이일드 채권)가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6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공모형)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31%(지난 4일 기준)였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와 코넥스 상장 주식으로 채우는 상품이다.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1인당 투자액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이자소득이 분리과세(세율 15.4%)되는 절세 혜택도 있다. 다만 분리과세 혜택은 올해 말까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만 받을 수 있다.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설정액 922억원)와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408억원)는 올 들어 12.90%와 16.77%의 수익률을 올렸다.
김정희 KT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등 올해 투자한 공모주 가격이 상승세를 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비우량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 금리 하락)하고 있는 만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가장 많이 담은 회사채인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신용등급 A-)와 아주산업(BBB+)은 올 들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채권 가격도 올랐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비교적 짧은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손은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조만간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나서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초대형 IB들은 2019년까지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5조원어치가 넘는 비우량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SK루브리컨츠 이랜드리테일 애경산업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6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공모형)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31%(지난 4일 기준)였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와 코넥스 상장 주식으로 채우는 상품이다.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1인당 투자액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이자소득이 분리과세(세율 15.4%)되는 절세 혜택도 있다. 다만 분리과세 혜택은 올해 말까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만 받을 수 있다.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설정액 922억원)와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408억원)는 올 들어 12.90%와 16.77%의 수익률을 올렸다.
김정희 KT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등 올해 투자한 공모주 가격이 상승세를 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비우량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 금리 하락)하고 있는 만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가장 많이 담은 회사채인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신용등급 A-)와 아주산업(BBB+)은 올 들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채권 가격도 올랐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비교적 짧은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손은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조만간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나서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초대형 IB들은 2019년까지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5조원어치가 넘는 비우량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SK루브리컨츠 이랜드리테일 애경산업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