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세계적인 관광지 뉴칼레도니아가 프랑스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프랑스 정부는 뉴칼레도니아 정계가 합의하는 대로 내년 11월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시행은 물론 그 결과에 따른 주권 이양까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총리실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 1일부터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해 현지 정치지도자들과 릴레이 회동을 하고 있다.

필리프 총리는 필리프 제르맹 자치정부 수반 등 지도자들과 만나 뉴칼레도니아 정계가 합의하는 대로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시행에 프랑스 정부가 협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방의회가 주민투표 날짜와 투표지의 문구를 협의해 제안하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3월 초 파리에서 관련 회의가 열릴 때까지 협상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프랑스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뉴칼레도니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1956년 프랑스에 편입된 뒤 1985년부터 카나키민족해방전선(FLNKS)을 중심으로 독립투쟁이 시작돼 1988년 유혈 인질극까지 발생하는 등 소요사태가 커지자 프랑스 정부는 1988년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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