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 4분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256억원, 매출은 9.1% 늘어난 1조60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점 부진에 따라 실적이 안 좋았던 지난 2~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와 계절적 영향을 꼽았다.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촛불 시위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으로 -1.6%를 기록했었다"며 "낮은 기저에 이른 추위로 인한 의류 매출 호조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공휴일수가 2일 추가되는데, 일반적으로 공휴일은 평일 대비 1.5~2.0배 수준의 매출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이 유통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 판단이다.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는 2018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배로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돼있다"며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완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면세사업 투자 우려감은 더 이상 크지 않으며, 천호점 역시 11월 주차타워 오픈에 따라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