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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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제 개편안이 한국과 아시아 반도체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의 세제 개편안은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는 이벤트"라며 그러나 "비교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국내 및 아시아 반도체 섹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원에서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인하하자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이 통과된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통신과 금융섹터를 중심으로 다우지수는 0.24% 올랐다. 하지만 테크 섹터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 하락했다.

테크 섹터의 유효 법인세율은 이미 18.5%여서 세제 개편안 통과에 따른 수혜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실제로 IP모건의 숀 퀵 스트래터지스트는 세제 개편안으로 다른 산업들이 수혜를 입게 되면서 반도체 섹터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리서치 노트를 고객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오는 14일 연방통신위원회(ECC)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지해온 망 중립성을 폐기하는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도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IT보다는 구경제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미국 공화당 행정부의 암운이 테크 섹터에 밀려오는 것 같아 불긴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