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러시아, 평창 참가 불허 '비상'…서울 떠나는 사람들
◆ IOC, 러시아 평창 참가 불허 '초강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모닝브리핑] 러시아, 평창 참가 불허 '비상'…서울 떠나는 사람들
러시아 관련 조사를 마친 사무엘 슈미트 IOC 단장은 "러시아 스포츠 당국의 책임 아래 도핑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각 종목 연맹이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결정하도록 한 것보다 무거운 처분이다.

◆ 러시아 보이콧 가능성, 흥행 '비상'

IOC가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출전을 금지하면서 2달여를 앞둔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 최강국인 러시아가 평창에 불참하면 관람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1964년부터 1988년까지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일만큼 강력한 조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OC 결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사실상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알렉산드르 쥬코프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이사회에서 연설하며 "자국을 대표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는 올림픽 운동의 본질에 반하며 올림픽의 틀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다우 0.45% ↓..뉴욕증시 일제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 끝에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41포인트(0.45%) 하락한 24,180.64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7포인트(0.37%) 내린 2,629.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6포인트(0.19%) 낮은 6,762.2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유틸리티업종이 각각 1.7%와 1.2% 내리며 전반적인 하락장을 연출했다. 기술주만 0.2% 상승하며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 '서울이 싫어서'…서울 사람 6년 연속 감소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6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 총인구는 1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9만3000명이 1년 새 줄었다.
[모닝브리핑] 러시아, 평창 참가 불허 '비상'…서울 떠나는 사람들
초·중·고·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21세까지의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 대상 자녀를 키우는 세대가 서울을 이탈하다보니 고령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내 한국인은 993만1000명, 외국인은 2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서울 내국인 인구밀도는 30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000만명 선 아래로 처음 떨어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 충남 대설주의보…아침 빙판길 '조심하세요'

수요일인 6일 아침 충청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원 영서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서울 경기 수도권 등은 밤새 쌓인 눈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어 출근길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더 내린다. 강원영서 남부에서 3∼10㎝, 경기동부·강원영서 북부에서 1∼3㎝, 서울·경기·강원영동·충청도·울릉도·독도에서 1㎝ 안팎으로 쌓일 전망이다.

내린 눈·비이나 비가 한파로 얼면서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3∼10도까지 올라 전날 한파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