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내년에 기업 마진 개선 측면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조선, 건설·건축 관련, 유통,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의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의 마진 개선은 선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란 점에서 마진 개선 여력이 높은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마진 개선 여력이 남아있고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을 찾기 위해 내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과거 2002년 이후 평균 이하 수준이고, 3개월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개선세를 나타내는 업종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 결과, 조선, 건설·건축관련, 유통, 철강 업종이 내년에 추가적인 마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국내 제조업 기업의 매출 전망치 증가율은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마진 개선폭이 올해보다 큰 업종은 23개 업종 중 유통, 필수소비재, 에너지, 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자동차, 호텔레저, 유틸리티 등 8개 업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기업 이익 성장에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이 혼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다르게 기업 마진 개선폭이 둔화되며 혼합 효과가 적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