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입국한 필리핀 노동자 2명이 돌연 연락 두절됐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5일 숙소에서 나간 뒤 18일 복귀하지 않아 업체에서 연락을 취했으나 현재까지 연락받지 않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이탈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락이 끊긴 2명 외 98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정상 근무 중으로 알려졌다.사업주는 외국인노동자가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등 노동자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으면 지방노동청과 법무부에 '이탈(고용변동) 신고'를 해야 한다. 이에 현재 연락이 끊긴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에 대한 이탈 신고는 26일 이뤄진다. 이들은 신고 후 법무부의 소재 파악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된다.업계에선 ▲8월분 교육 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점 ▲최저임금을 적용받으면서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 미만이라 제조업에서 일하는 다른 고용허가제(E-9 비자) 외국인노동자보다 임금이 적은 점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이 끝난 뒤 고용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이탈 가능성으로 거론된다.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지난달 20일 1인당 96만원의 교육 수당을 수령했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교육 수당 106만원은 이달 20일 받았다. 세금과 4대 보험료, 숙소비를 뺀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로 전해진다. 이달 3일 첫 출근 후 임금은 다음 달 지급될 예정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미국 출신 방송인이자 연예기획사 웨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창업자인 타일러 라쉬 대표는 23일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을 육성하려면 규제의 운영 방식을 사전허가제에서 사후단속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일러는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사전허가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추진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타일러는 JTBC 비정상회담 패널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후 국내에서 방송인, 영어 강사, 작가, 화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결제시스템 구축에 애를 먹는 등 미국과 다른 한국식 규제에 놀랐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타일러는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살리기 위해선 '창의성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과거 자신이 미국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디자인한 원단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 이런 미국의 창의성 교육이 한국에서 틈새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타일러는 중소기업 육성을 정책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한국적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을 정부 주도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생태계 조성이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스타트업은 기반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과 달리 땅콩을 으깨서 피넛 버터를 만드는 회사가 유명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시장의 창업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가 출산장려금과 부모 급여 등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7000만원 넘는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들 부부에게 지역화폐인 동두천 사랑카드로 출산장려금 1500만원이 지급된다. 동두천시는 조례를 통해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50만원, 넷째부터는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경기도에서 주는 산후조리비 250만원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될 예정이다.정부 지원인 첫 만남 이용권 1400만원도 지급된다. 첫 만남 이용권은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되며 첫째는 200만원, 둘째부터는 300만원씩 지급돼 총 14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100만원, 12∼23개월까지 아동 1인당 50만원의 부모 급여가 지급되며 0∼95개월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준다. 아동 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달라진다.현금성 지원금과 향후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7000만원을 넘어선다.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 혜택을 포함하면 지원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에 경사가 났다"며 "앞으로 시장 이하 각 관련 부서가 다섯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하고,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동두천시에 거주하는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지난 20일 자연임신으로 잉태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서울 성모병원에서 건강하게 출산했다.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가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