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진행 중인 6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맨앞)와 한국 F-16 2대, F-15K 2대, 미국 F-35A 2대, F-35B 2대가 함께 편대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진행 중인 6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맨앞)와 한국 F-16 2대, F-15K 2대, 미국 F-35A 2대, F-35B 2대가 함께 편대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폭격 연습을 했다.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B-1B와 F-22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전개 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연합 공중전력은 오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연합 가상 무장투하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B-1B 1대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 중인 미 공군 F-22 2대, F-35A 2대, F-35B 2대, F-16 2대 및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2대, KF-16 2대 등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B-1B는 동해 상공으로 들어와 강원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무장투하 훈련을 한 뒤 다시 동해 상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대규모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맞춰 이뤄졌으며,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 훈련의 일환”이라며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 운용성 및 전시와 평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임으로써 신속대응 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레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별명이 ‘죽음의 백조’다.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보통 호위기, 전자전기, 공중급유기 등과 편대를 이룬다. B-1B 편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둔 지난달 2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