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개 종목 겨루는 평창올림픽
스키종목에 50개메달 걸려있어
북유럽서 시작된 크로스컨트리
단거리 종목인 스프린트도 있어
기록 같을 땐 발가락 통과 순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총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 중 절반 정도인 50개가 스키 종목에 있다. 이 가운데 크로스컨트리는 빙상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인 총 12개 금메달이 배정돼 있다. ‘메달밭’이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작된 크로스컨트리는 전체 구간을 3분의 1씩 나눠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으로 구성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코스 최고점과 최저점의 고저 차가 54m다. 이런 지형을 짧게는 10㎞, 길게는 50㎞씩 스키를 신은 채 쉬지 않고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크로스컨트리는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와 장비 모양새도 다르다. 양발에 스키를 착용하고 양손에 폴을 들고 있는 건 같다. 크로스컨트리는 알파인과 달리 스키가 짧고 가늘다. 장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무게도 가볍다. 고정 형태도 다르다. 보다 쉽게 달릴 수 있도록 스키화의 앞쪽만 고정하고 뒤축은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남자는 개인 스프린트와 팀 스프린트, 15㎞ 개인 출발, 30㎞ 스키 애슬론(추적), 50㎞ 단체 출발, 4×10㎞ 릴레이 종목이 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코스 길이가 짧다. 개인 스프린트와 팀 스프린트, 10㎞ 개인 출발, 15㎞ 스키 애슬론, 30㎞ 단체 출발, 4×5㎞ 릴레이 종목이 있다. 스프린트는 단거리 경주다. 여자는 0.8~1.6㎞를, 남자는 1~1.8㎞를 달린다. 팀 스프린트는 단거리 계주와 비슷하다. 2명의 선수가 교대로 단거리 구간을 달린다. 개인 출발과 단체 출발의 차이점은 출발 방식이다. 개인 출발은 각 선수가 15~30초 간격을 두고 경기한다. 단체 출발은 말 그대로 전체 참가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경쟁한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는 사진 판독으로 순위를 가린다. 사진 판독을 할 때는 스키가 아니라 두 발 중 앞선 발의 발가락 부분이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