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총감·정감 진용 충청·TK 출신 없어
서울경찰청장 이주민·경찰청 차장 민갑룡… 고위직 인사
정부는 8일 이주민 인천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경찰청장은 유임됐다.

민 신임 경찰청 차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찰대 졸업 후 임용됐고, 박 신임 인천경찰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사 특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경찰 내에서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치안정감 중 2명이 교체되면서 경찰 최고위부 구성은 경기 2명(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전남 2명(경찰청 차장·경기남부경찰청장), 영남 2명(인천경찰청장·부산경찰청장), 제주 1명(경찰대학장)으로 짜였다.

충청 출신이 치안정감 이상 고위직에서 사라진 셈이다.

영남 출신으로 분류되는 2명은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은 이번 인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입직 경로는 경찰대 출신이 3명(경찰청 차장·서울경찰청장·경기남부경찰청장), 간부후보 3명(경찰청장·부산경찰청장·경찰대학장), 경사 특채 1명(인천경찰청장)으로 구성됐다.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경무관 4명의 치안감 승진 내정·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김 정책관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김창룡 워싱턴 주재관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승진과 함께 자리를 옮긴다.

임호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과 이상로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은 각각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경무인사기획관으로 승진·전보된다.

이상철 대전경찰청장과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과 교통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17명의 전보인사도 단행됐다.

조희현 전북경찰청장과 박재진 충북경찰청장,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은 각각 경찰청 정보국장과 보안국장, 외사국장으로 내정됐다.

이준섭 경찰청 외사국장은 대구경찰청장으로, 장향진 경찰청 경비국장은 대전경찰청장으로, 경찰청 경무담당관실에서 근무했던 박기호 치안감은 경기남부경찰청 차장으로 옮긴다.

김기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 원경환 경남경찰청장은 강원경찰청장으로, 남택화 경찰청 교통국장은 충북경찰청장으로, 이재열 경찰청 보안국장은 충남경찰청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은 전북경찰청장으로, 김상운 대구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장으로, 이용표 경찰청 정보국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보직을 옮긴다.

치안정감·치안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곧이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