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 앞둔 비트코인, 롤러코스터 장세에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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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진입 통해 대안 화폐 될까…"급등락에 불안정…투기수단 불과"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급등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만5천 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시작했던 비트코인은 장중 1만9천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시 1만5천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치며 극심한 급등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1만6천734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안정세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렇듯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는 전망과 달리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이 가상화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간판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현지시간으로오는 10일과 18일 잇달아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를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여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 비트코인 새 화폐 대안 될까…"금·달러보다 선호"
일시적인 투기 바람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자 금융가에서도 비트코인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야후의 공동창립자인 제리 양은 비트코인이 거래될 수 있는 화폐로 인정되기만 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양은 이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상화폐가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를 통화로 사용하기보다 투자하고,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현재의 광풍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유주의자로 유명한 론 폴 전 공화당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을 상대로 달러와 금, 미 10년물 국채, 비트코인 중 가장 투자하고 싶은 자산을 선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폴 전 의원은 팔로워들에게 10년 동안 절대 손댈 수 없다는 조건으로 부자한테 1만 달러의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 형태를 받을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응답에 참여한 팔로워 중 가장 많은 54%가 비트코인을 선택했고, 금(36%)과 미 10년물 국채(8%), 달러(2%)가 뒤를 이었다.
CNBC방송은 폴 전 의원이 가상화폐를 특별히 옹호하진 않았지만,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퇴직기금을 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CBOE와 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앞두고 한때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은행들도 준비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월가 최대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파니 갤빈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계약의 특징과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의심 눈초리는 여전…그로스 "대안화폐 될 수 없어"
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며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1만9천 달러까지 올랐다 1만5천 달러까지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저명한 투자대가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가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는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이 현재의 가격 폭등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는 화폐나 금을 대신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로스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로서는 대안 화폐로 볼 수 없다"며 "가게에서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가격의 폭등을 이끌었다며 비트코인 광풍은 높은 수익을 노리고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투기심리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급등락을 계속하는 것만 봐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절치 않다"며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는 일종의 열기(mania)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베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밸브가 소유한 스팀은 7일 자사 블로그에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치의 불안정성이 급증하고, 거래 수수료가 폭등하는 것을 봐왔다"며 "스팀은 결제수단 중 하나인 비트코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급등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만5천 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시작했던 비트코인은 장중 1만9천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시 1만5천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치며 극심한 급등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1만6천734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안정세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렇듯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는 전망과 달리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이 가상화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간판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현지시간으로오는 10일과 18일 잇달아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를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여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 비트코인 새 화폐 대안 될까…"금·달러보다 선호"
일시적인 투기 바람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자 금융가에서도 비트코인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야후의 공동창립자인 제리 양은 비트코인이 거래될 수 있는 화폐로 인정되기만 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양은 이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상화폐가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를 통화로 사용하기보다 투자하고,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현재의 광풍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유주의자로 유명한 론 폴 전 공화당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을 상대로 달러와 금, 미 10년물 국채, 비트코인 중 가장 투자하고 싶은 자산을 선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폴 전 의원은 팔로워들에게 10년 동안 절대 손댈 수 없다는 조건으로 부자한테 1만 달러의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 형태를 받을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응답에 참여한 팔로워 중 가장 많은 54%가 비트코인을 선택했고, 금(36%)과 미 10년물 국채(8%), 달러(2%)가 뒤를 이었다.
CNBC방송은 폴 전 의원이 가상화폐를 특별히 옹호하진 않았지만,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퇴직기금을 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CBOE와 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앞두고 한때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은행들도 준비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월가 최대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파니 갤빈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계약의 특징과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의심 눈초리는 여전…그로스 "대안화폐 될 수 없어"
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을 거품으로 바라보며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1만9천 달러까지 올랐다 1만5천 달러까지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저명한 투자대가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가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는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이 현재의 가격 폭등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는 화폐나 금을 대신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로스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로서는 대안 화폐로 볼 수 없다"며 "가게에서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가격의 폭등을 이끌었다며 비트코인 광풍은 높은 수익을 노리고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투기심리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급등락을 계속하는 것만 봐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절치 않다"며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는 일종의 열기(mania)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베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밸브가 소유한 스팀은 7일 자사 블로그에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치의 불안정성이 급증하고, 거래 수수료가 폭등하는 것을 봐왔다"며 "스팀은 결제수단 중 하나인 비트코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