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개 에너지 공기업 CEO 모두 공석, 정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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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어제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물러났다. 한국전력이 중국의 추격을 물리치고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은 터여서 전격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사장은 “2주 전에 마음을 먹었고, 자발적으로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脫)원전을 표방하는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유야 어떻든 조 사장의 사퇴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1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인 상태다. 에너지 공기업 사장 자리가 텅 비다시피 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한국남동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등 네 개 발전회사에서는 지난 9월 CEO들이 동시에 물러난 뒤 후임자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길게는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경우도 있었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철학이 맞아야 함께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일괄 사퇴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사장 자리는 각각 6월과 10월 이후 비어 있다.
CEO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연말 인사도 못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의 CEO는 사장 선임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 이후에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 기간 경영 차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력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기로 한 정부가 에너지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부 차관부터 국장까지 전원 교체한 마당이라 더욱 그렇다. 산업부 ‘에너지 라인’과 에너지 공기업 CEO가 모두 바뀌는 만큼 업무 단절에 따른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할 뿐 아니라, 전력이 부족해도 수입할 곳이 없는 ‘에너지 섬’이다.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해도 부족할 판이다. 10곳이나 되는 에너지 공기업 CEO를 장기 공석인 상태로 방치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논공행상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
이유야 어떻든 조 사장의 사퇴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1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인 상태다. 에너지 공기업 사장 자리가 텅 비다시피 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한국남동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등 네 개 발전회사에서는 지난 9월 CEO들이 동시에 물러난 뒤 후임자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길게는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경우도 있었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철학이 맞아야 함께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일괄 사퇴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사장 자리는 각각 6월과 10월 이후 비어 있다.
CEO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연말 인사도 못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의 CEO는 사장 선임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 이후에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 기간 경영 차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력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기로 한 정부가 에너지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산업부 차관부터 국장까지 전원 교체한 마당이라 더욱 그렇다. 산업부 ‘에너지 라인’과 에너지 공기업 CEO가 모두 바뀌는 만큼 업무 단절에 따른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할 뿐 아니라, 전력이 부족해도 수입할 곳이 없는 ‘에너지 섬’이다.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해도 부족할 판이다. 10곳이나 되는 에너지 공기업 CEO를 장기 공석인 상태로 방치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논공행상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