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피 감독 "후반 전술 변화 주효…김신욱 헤딩 대비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둔 중국 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동점을 만든 후반 전술 변화가 통했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리피 감독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1차전을 마치고 "후반 들어 공간을 좁게 하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바꾼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김신욱은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헤딩에 주의해야 한다는 걸 알고 확실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은 전반 9분 선제골 이후 한국에 두 골을 연이어 내주며 끌려다니다 후반 31분 위다바오의 동점 골이 나오면서 2-2로 비겼다.

22세 이하 선수를 대거 내보내 시험대에 올린 리피 감독은 "22세 이하가 어리다는 건 중국의 생각"이라면서 "이들 6명은 매우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서 기용했고, 내년 22세 이하 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중국은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 승리에 이어 최근 한국과의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3월 맞대결 결승 골의 주인공인 위다바오가 이날 동점 골을 터뜨렸다.

리피 감독은 "위다바오가 올해 부상도 많았고 뛸 기회가 적어 불운한 시즌이었지만, 국가대표로 높은 기여를 하는 선수"라면서 "오늘도 골을 넣었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