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글로벌 車시장 부진… 한국車, 불안 요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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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연구소 분석…"SUV 점유율 32%로 확대될 것"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는 15.5% 증가 전망
내년에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주요국의 수요 감소와 성장 둔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원화 강세와 신흥국의 제한적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이보성 이사는 최근 열린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에 좋아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가 선진국의 안정적 성장과 신흥국의 회복세 확대에 힘입어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달러화와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저 효과는 가격에 반영돼 일본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도요타는 엔저를 등에 업고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업체가 엔저에서 얻은 고수익을 연구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되고, 이는 한국차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별 내년 전망을 보면 미국은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각각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내수 경기 회복 등 긍정 요인과 대기 수요 소진 등 부정 요인으로 인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3대 주요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내수는 신차 효과 축소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총 9천372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상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내수는 180만대(1.1%↓), 미국 1천698만대(1.7%↓), 중국 2천423만대(1.3%↓), 유럽 1천807만대(1.5%↑), 인도 348만대(8.7%↑), 브라질 233만대(7.8%↑), 러시아 186만대(16.7%↑) 등이다.
이 이사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비수익 사업과 지역을 정리하고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한국차는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내년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급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만 해도 20% 미만이었으나 올해 31%까지 올랐고, 내년에는 32%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특히 소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SUV 판매 비중이 2025년께 4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승용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고 장기적으로는 차종을 분간할 수 없는 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이어서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신차 출시 확대와 정책 수혜에 힘입어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예상 판매 규모는 올해 대비 15.5% 증가한 301만대다.
/연합뉴스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는 15.5% 증가 전망
내년에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주요국의 수요 감소와 성장 둔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원화 강세와 신흥국의 제한적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이보성 이사는 최근 열린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에 좋아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가 선진국의 안정적 성장과 신흥국의 회복세 확대에 힘입어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달러화와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저 효과는 가격에 반영돼 일본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도요타는 엔저를 등에 업고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업체가 엔저에서 얻은 고수익을 연구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되고, 이는 한국차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별 내년 전망을 보면 미국은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중국은 구매세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각각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내수 경기 회복 등 긍정 요인과 대기 수요 소진 등 부정 요인으로 인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3대 주요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내수는 신차 효과 축소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총 9천372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상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내수는 180만대(1.1%↓), 미국 1천698만대(1.7%↓), 중국 2천423만대(1.3%↓), 유럽 1천807만대(1.5%↑), 인도 348만대(8.7%↑), 브라질 233만대(7.8%↑), 러시아 186만대(16.7%↑) 등이다.
이 이사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비수익 사업과 지역을 정리하고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한국차는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내년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급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만 해도 20% 미만이었으나 올해 31%까지 올랐고, 내년에는 32%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특히 소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SUV 판매 비중이 2025년께 4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승용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고 장기적으로는 차종을 분간할 수 없는 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이어서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신차 출시 확대와 정책 수혜에 힘입어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예상 판매 규모는 올해 대비 15.5% 증가한 301만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