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호실적… 삼성전자 눈길, 고배당 단골주… 에쓰오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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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규모 23조 사상 최대
하나금융 영업익 작년보다 58%↑
배당금 작년보다 50% 늘어날듯
SK텔레콤·KT 배당수익률 3%대
대신증권우 등 우선주에도 관심을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해야
하나금융 영업익 작년보다 58%↑
배당금 작년보다 50% 늘어날듯
SK텔레콤·KT 배당수익률 3%대
대신증권우 등 우선주에도 관심을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해야
올해 배당주 투자에 고려해야 할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어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배당주 투자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주주환원책이 강화되면서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병전 파트너는 “배당 성향이 높으면서 올해 실적이 좋아질 종목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배당 확대 기업 선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기말 배당 예상 규모는 23조2512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고 정부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책을 강조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 등으로 배당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기업 중 일부는 첫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 추세에 힘입어 기말 배당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배당락(배당후 주가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 배당락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등의 요인으로 12월 말 이후 떨어지는 배당주 가격은 수급이 회복되는 1~4월에 강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개선과 고배당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4조7206억원으로, 작년(29조2407억원)보다 약 9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배당금을 올해의 2배로 늘리겠다는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4조원)보다 20% 늘어난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증권주도 배당규모 및 실적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9.61%, 58.36%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주당 연간 배당금을 지난해(1050원)보다 약 50% 증가한 1600원으로 추산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메리츠종금의 배당금도 지난해(200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도 주목해야
전통적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배당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업종별로는 정유주와 통신주 등이 꼽힌다. 작년 기준 에쓰오일의 배당수익률은 7.32%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3%로 시장 평균 1.7%의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기업의 배당금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SK텔레콤과 KT의 배당수익률을 각각 3.8%, 3.3%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우선주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이 높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큰 종목들은 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거둘 수 있다.
교보증권은 대신증권우(6.56%) 두산우(6.52%) 에쓰오일우(6.13%) NH투자증권우(5.00%) 등을 이 조건을 만족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해 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12월 결산 기업 기준으로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을 받으려면 올해 증시 최종 매매일인 28일 주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을 산 뒤 계좌에 주권이 들어오는 데에는 2거래일이 걸린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주주환원책이 강화되면서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병전 파트너는 “배당 성향이 높으면서 올해 실적이 좋아질 종목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배당 확대 기업 선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기말 배당 예상 규모는 23조2512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고 정부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책을 강조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 등으로 배당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기업 중 일부는 첫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 추세에 힘입어 기말 배당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배당락(배당후 주가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 배당락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등의 요인으로 12월 말 이후 떨어지는 배당주 가격은 수급이 회복되는 1~4월에 강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개선과 고배당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4조7206억원으로, 작년(29조2407억원)보다 약 9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배당금을 올해의 2배로 늘리겠다는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4조원)보다 20% 늘어난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증권주도 배당규모 및 실적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9.61%, 58.36%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주당 연간 배당금을 지난해(1050원)보다 약 50% 증가한 1600원으로 추산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메리츠종금의 배당금도 지난해(200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도 주목해야
전통적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배당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업종별로는 정유주와 통신주 등이 꼽힌다. 작년 기준 에쓰오일의 배당수익률은 7.32%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3%로 시장 평균 1.7%의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기업의 배당금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SK텔레콤과 KT의 배당수익률을 각각 3.8%, 3.3%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우선주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이 높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큰 종목들은 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거둘 수 있다.
교보증권은 대신증권우(6.56%) 두산우(6.52%) 에쓰오일우(6.13%) NH투자증권우(5.00%) 등을 이 조건을 만족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해 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12월 결산 기업 기준으로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을 받으려면 올해 증시 최종 매매일인 28일 주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을 산 뒤 계좌에 주권이 들어오는 데에는 2거래일이 걸린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