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27) 주식투자 위한 나만의 수익모델 만들어야
사업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이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묻는 것처럼 막연한 질문이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를 배운다면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결국 나의 성공 투자법이 되지는 않는다.

조기 축구회에 나가서 10년 동안 열심히 축구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축구를 잘할 것이다. 하지만 10년 동안 주식을 한 사람이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초보 투자자보다 수익이 더 좋으라는 법은 없다. 주변에서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자주 본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10년 동안 투자를 하면서도 아직 수익을 못 내고 있다면 투자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성적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주가는 기업 실적을 선행적으로 혹은 후행적으로 반영한다. 기업 실적을 면밀히 조사하고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미인 선발대회다. 인기가 있는 종목이나 업종을 추종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다. 기업 실적을 분석해 투자하는 방식을 중장기 투자방식이라고 한다면 시장의 인기를 추종하는 방식은 단기투자의 한 방법이다. 모두 좋은 투자방식이다.

매매를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고 손실을 내는 경우도 있다. 한번의 수익이라도 그 수익이 어떤 경로로 난 것인지를 명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좋은 종목을 찾아다니는 수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매매에 대한 분석이다. 성공한 매매에 대해 분석하고 정리해 놓으면 그것이 자신의 수익모델이 된다. 그 성공을 여러 번 적용해 정교하게 갈고닦는다면 대단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하늘에 많은 새들이 날아다니지만 사냥꾼은 단 한 마리의 새만 잡을 뿐이다. 작지만 나만의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갈고닦으면 명인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성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