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나왔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출시 후 약 9개월간 일본에서만 250만 대 넘게 팔렸다. ‘역시 닌텐도’란 말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 트렌드가 선정한 올해 10대 히트 상품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티몬 상품기획자(MD)들은 ‘20~30대에게 주면 좋아할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를 꼽았다. 한글판이 최근 출시돼 티몬 등 국내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박태훈 티몬 MD는 “TV에 연결해 콘솔 게임기로 쓰다 집 밖에선 휴대용 게임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슈퍼마리오 신작 오디세이 게임과 함께 선물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2030 남친에게 '닌텐도 스위치'
20~30대 여성을 상대로 한 최고의 선물로 추천받은 발뮤다 토스터(더 토스터)는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별칭이 있다. 올해 주부 사이에서 화제가 된 가전이다. 스팀 기능으로 빵 표면에 얇은 수분막을 형성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지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에서 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디자인도 뛰어나다. 황영글 MD는 “혼수 선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대에겐 뷰티 관련 선물을 추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가장 높다는 이유였다. 남성용으론 블랙몬스터의 ‘블랙밤’이 리스트에 올랐다. 겨울철 입술이 트지 않게 보습 작용을 하는 립밤이다. 스틱형으로 한쪽은 기본 립밤 기능을, 다른 한쪽은 입술을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발색 기능을 한다. 같은 연령대 여성용 선물은 에이프릴스킨의 ‘매직스노우쿠션화이트’가 뽑혔다.

40~50대는 건강 상품을 권했다. 오므론의 ‘상완식 자동전자혈압계’는 남성 선물로,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뉴팬텀’을 여성 선물로 추천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