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1일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후보인 카페24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성장성이 높은 초기 및 적자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소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제도다. 최종 상장 시 상장주관사는 3개월간 공모로 주권을 취득한 일반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공모가의 90% 수준에 매입해줘야 하는 풋백옵션 의무가 부여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승인에 따라 카페24는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년 2월께 코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회사로 지난해 매출 1015억원을 거뒀으나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553억원과 영업이익 21억원을 거뒀다.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는 결제·물류 등 시너지 사업 투자, 신규 사업 진출 및 솔루션 고도화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닥시장본부는 앞으로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우량 기업의 상장을 통한 성장을 지원, 코스닥을 창의와 혁신이 있는 모험자본 산실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