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국내 시멘트업계 재편 과정에서 마지막 대형 매물로 꼽히는 한라시멘트 인수를 확정지었다. 현재 7위인 아세아시멘트의 시장 점유율 순위가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아세아시멘트 모회사인 아세아는 11일 아세아시멘트가 코리아시멘트홀딩스 등이 보유한 한라시멘트 주식 100%(2499만9992주)를 3651억13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코리아시멘트홀딩스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지난해 한라시멘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부채를 포함한 총 기업가치(EV) 기준으로 인수 규모는 7760억원 수준이다.

앞서 베어링PE는 지난달 10일 아세아시멘트를 한라시멘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날 인수 대금의 8%를 납입했으며 다음달 31일까지 잔금을 납입해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쌍용양회(19.2%)와 삼표시멘트(14.2%) 성신양회(14.0%) 순이었다. 아세아시멘트는 7.2%로 7위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 11.9%의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1위인 쌍용양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정영효/정소람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