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의 오리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오리농가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영암 종오리(씨오리) 농장(사육 규모 1만2000마리)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올겨울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 이어 두 번째다. 철새 등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확진(전남 순천 1건, 제주 구좌읍 하도리 2건)이 나온 것까지 포함하면 총 5건이다. 농식품부는 영암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되자 11일 0시부터 전남, 전북, 광주, 대전, 충남, 세종 등 6개 시·도에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내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