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최근 판매추이 및 중국시장 성장세 둔화 등을 고려할 때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조수홍 연구원은 "2018년 현대차그룹 판매는 약 130~135만대로 기존 당사 가정치(약 150만대) 대비 약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중국판매(소매)는 7월 이후 전월비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변화가 미미하고, 판매 규모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미있는 회복이라기 보다는 계절성(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을 반영한 판매량 변화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현대·기아차 중국판매는 전년 대비 36.4% 감소한 약 114만대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247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차급별 성장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2.9% 증가한 반면 세단은 0.2%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 중국판매(소매)는 작년 동월보다 29.7% 감소한 8만2006대, 기아차는 37.3% 급감한 4만2032대를 각각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11월 SUV 차급 판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12.9% 늘어나 월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SUV 차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3.9%로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SUV차급 중심의 수요집중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