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에서 애플 관련주가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 매체가 11월 애플의 아이폰 X 부품 수요가 30% 감소했다며 12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이러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3월에는 급감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아이폰 X 부품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미국 증시는 바이오 업종이 오르면서 뛰었다. 또 국제유가 상승과 일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 팩트셋의 S&P500 4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 등의 소식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 연구원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셀 디자인랩 지분 12.2% 인수했다는 소식이 바이오 업종 강세 요인이었다”며 “또한 특히 고용지표에서 비농업고용자수는 증가했으나 시간당 임금 증가세는 제한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높였지만 향후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9일 북한이 UN과 의사소통을 정례화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며 “지난주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크게 개선된 데 이어 9일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8% 상승하는 등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완화된 점 또한 우호적”이라고 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