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평창올림픽에 전체선수단 파견" 말 바꿔
미국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말해 우려를 자아냈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팀 전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번복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창올림픽에 전체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돌이켜보더라도 우리는 항상 올림픽의 안전 문제와 선수들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언제나 미국 시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6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 한반도 안보 상황을 거론하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해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전쟁이 매일 더 가까워지고 있느냐"의 질문에 "북한이 매일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고조될 경우, 미국 선수단의 파견 여부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때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기로 약속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올림픽위원회 등이 잇달아 참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헤일리 대사까지 이날 공식으로 참여의 뜻을 밝힘에 따라 미국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확정 상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가족을 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