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내년초 수퍼볼 광고…북미 돌파구 고민중인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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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9년 연속 수퍼볼 광고 집행
부분변경 쏘렌토, 신형 싼타페 등 SUV 비중 확대
부분변경 쏘렌토, 신형 싼타페 등 SUV 비중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초 북미 지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수퍼볼에 또 다시 광고를 집행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 라인업이 경쟁사 대비 부족하다고 판단, 스포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돌파구 찾기를 모색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브랜드로 내년 2월4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리는 제52회 수퍼볼 경기에 광고를 띄운다. 기아차의 수퍼볼 광고는 2010년 시작한 이래 9년 연속이다.
아직 제품 광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모터쇼에 출품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쏘렌토는 K5, 쏘울과 함께 '북미 빅3' 모델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내 SUV 인기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광고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기아차는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왔고, 스포티한 제품 이미지 전략을 고수하는 등 수퍼볼 광고는 현대차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올초 기아차가 '2017 수퍼볼'에 내보낸 니로 하이브리드 60초짜리 광고는 현지 매체들이 선정한 수퍼볼 최고의 광고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2018년 북미 스포츠 이벤트 집중은 지난 8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나온 내용이다. 수퍼볼 외에도 내년 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수퍼볼 광고 집행을 결정하지 않은 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코나 판매를 비롯해 6월 신형 싼타페 및 9월 투싼 부분변경 투입 등 SUV 3개 차종의 신제품을 꾸리기로 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내년에 북미 첫 선을 보일 SUV 신모델은 없다. 상품에 변화를 준 쏘렌토를 앞세우고 스포티지도 개조차 투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선보인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이 소형SUV를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스토닉은 코나와 판매 간섭 등을 고려해 북미 투입은 안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스토닉은 유럽 시장에만 팔기로 결정해 미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들어 11월까지 미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62만196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기아차는 54만6629대로 7.9%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판매 회복을 위해 앞으로 전개해 나갈 북미 마케팅 전략이 주목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브랜드로 내년 2월4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리는 제52회 수퍼볼 경기에 광고를 띄운다. 기아차의 수퍼볼 광고는 2010년 시작한 이래 9년 연속이다.
아직 제품 광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모터쇼에 출품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쏘렌토는 K5, 쏘울과 함께 '북미 빅3' 모델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내 SUV 인기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광고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기아차는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왔고, 스포티한 제품 이미지 전략을 고수하는 등 수퍼볼 광고는 현대차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올초 기아차가 '2017 수퍼볼'에 내보낸 니로 하이브리드 60초짜리 광고는 현지 매체들이 선정한 수퍼볼 최고의 광고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2018년 북미 스포츠 이벤트 집중은 지난 8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나온 내용이다. 수퍼볼 외에도 내년 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수퍼볼 광고 집행을 결정하지 않은 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코나 판매를 비롯해 6월 신형 싼타페 및 9월 투싼 부분변경 투입 등 SUV 3개 차종의 신제품을 꾸리기로 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내년에 북미 첫 선을 보일 SUV 신모델은 없다. 상품에 변화를 준 쏘렌토를 앞세우고 스포티지도 개조차 투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선보인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이 소형SUV를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스토닉은 코나와 판매 간섭 등을 고려해 북미 투입은 안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스토닉은 유럽 시장에만 팔기로 결정해 미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들어 11월까지 미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62만196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기아차는 54만6629대로 7.9%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판매 회복을 위해 앞으로 전개해 나갈 북미 마케팅 전략이 주목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