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한국후지쯔가 자사 인공지능(AI) '진라이'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쯔 최재일 대표는 1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정담회를 열고 "한국에 자사(후지쯔)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다"며 "후지쯔 본사의 AI사업을 국내 환경에 걸맞게 들여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쯔의 AI '진라이'는 IBM의 '왓슨'과 마찬가지로 머신러닝에 기반해 점차 고도화되는 시스템이다.

최 대표는 "AI를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것보다는 내년 국내에서 특정 도입 사례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트너사의 솔루션과 자사 AI를 접목해 정확도를 향상하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이 회사의 생체인증 솔루션 '팜 시큐어(Palm Secure)'의 성과도 소개했다.

팜 시큐어를 중심으로 한 한국후지쯔의 바이오 인증솔루션은 국내 시중은행 등에 1만대 이상 도입됐으며 내년까지 3만대 이상 설치가 전망된다.

최 대표는 "정맥인증은 보안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생체인증"이라며 "정맥인증뿐만 아니라 홍채, 얼굴 등 다른 생체인증 분야로의 확대도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한국후지쯔의 솔루션 서비스는 대부분 국내에서 개발돼 국내에서 공급되는 형식"이라며 "국내에서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업자로서 한국 IT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 "AI '진라이' 국내환경 맞게 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