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기반 노래 찾기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샤잠을 인수했다. 구체적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4억달러(약 44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샤잠과 재능 있는 팀원들이 애플에 합류하게 됐다”며 “애플뮤직과 샤잠은 음악 찾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면서 사용자들에게 훌륭한 음악 경험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창업한 샤잠은 휴대폰으로 몇 초만 노래를 들으면 곡명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가운데 하나다. 스포티파이나 스냅챗의 비슷한 서비스가 나오며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샤잠 앱은 지난해 모바일 다운로드 10억건을 돌파했다. CNN은 “이제부터는 ‘시리 이 노래 제목이 뭐지?’라고 물으면 시리가 곧바로 곡명을 말해줄 것”이라며 “샤잠이 시리 플랫폼에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