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을 이르면 내년 1월에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비협조적 국가)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상율 기재부 관세국제조세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은 지난 8일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EU 관계자들과 만나 조세피난처 문제를 두고 협의했다. EU 측은 협의 과정에서 외국인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 조세혜택 개정을 요구했다. EU 측 관계자는 “한국이 EU가 지적한 사항을 분명하게 약속하면 내년 1월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