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피아노 시장은 '보급형'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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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점유율 1위 '철옹성' 야마하
올해 판매대수 영창과 비슷
영창, 60만원 보급형 출시
2년새 판매량 47% 늘어
야마하, 비슷한 가격 '맞불'
노년·입문층 겨냥 제품도
점유율 1위 '철옹성' 야마하
올해 판매대수 영창과 비슷
영창, 60만원 보급형 출시
2년새 판매량 47% 늘어
야마하, 비슷한 가격 '맞불'
노년·입문층 겨냥 제품도

본래 이 시장 부동의 1위는 점유율 40%를 유지하던 일본 야마하뮤직이었다. 철옹성 같던 야마하뮤직에 영창뮤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업체 영창뮤직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보급형 제품을 내놓으며 야마하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다. 올해 영창뮤직의 디지털피아노 판매량(2만8000대)은 야마하와 비슷하다. 여기에 삼익악기도 가세했다.
디지털피아노 시장 연 10% 성장

그러다 보니 디지털피아노 시장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매년 10% 이상 커지고 있다. ‘시장이 고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일반 피아노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야마하뮤직의 한국 법인 올해 매출은 25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의 디지털피아노 매출은 영창뮤직이 155억원, 삼익악기가 40억원이다.

보급형 제품으로 승부
영창뮤직의 디지털피아노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5년 1만9000대였던 판매량이 올해 2만8000여 대로 47% 늘었다. 매출은 2015년 135억원에서 올해 155억원이 됐다. 다소 비싸게 팔던 커즈와일의 보급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가격을 60만원대까지 내리자 매달 1000대 이상 팔렸다.
야마하 역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60만원대 제품인 P시리즈의 판매량을 월 1000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노년층과 입문층을 겨냥한 스마트 디지털피아노도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곡 흐름에 맞춰 건반에 불이 들어오는 기능을 적용해 악보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도 쉽게 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악기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낮춘 보급형 디지털 제품을 앞세워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악기업계도 디지털피아노 시장 성장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