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외출 중에도 와이파이로 집안 공기를 24시간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켜고 끌 수 있게 됐다. 최근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내놓은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네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패밀리허브는 지난해 3월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5월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3방향 입체 청정’ 시스템
냉장고 전면에 소형 TV 크기의 스크린을 설치해 식재료 관리와 주문, 요리 조리법 안내, 음악 감상,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기반으로 모든 스마트 가전을 엮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커넥트 앱(응용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주 1회 이상 패밀리허브나 앱을 통해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는 비중은 8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놓고 쓰지 않는 기능이 아니라 구매 이후 꾸준히 쓰는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소비자는 후기를 통해 “리모컨 기능으로 소파에 앉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좋다”며 “외부에서도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고 퇴근 전 로봇청소기를 미리 가동할 때 자주 쓴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높은 기술 수준뿐 아니라 소비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I)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전에 스며든 스마트 기술은 앞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