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6천만 년 전 화석 나와…황제펭귄보다 커

약 6천만 년 전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큰 성인 크기의 펭귄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화석 뼈가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젠켄베르크 연구소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질랜드와 호주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고대 펭귄 훨씬 컸다… 길이 177㎝ 체중 101㎏ 화석 발견
연구팀은 뉴질랜드에서 5천500만~6천만 년 전 사이에 살았던 거의 6피트(177㎝) 길이의 고대 펭귄 화석을 발견했다.

6천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된 만큼 이 시기는 그로부터 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펭귄의 몸무게는 101㎏으로 추정됐다.

오늘날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황제펭귄은 보통 길이 120㎝, 무게 40㎏ 정도다.

연구팀의 제랄드 마이어는 이번에 발견된 것보다 큰 고대 펭귄은 단지 다리뼈로만 알려진 바 있다고 소개했다.

화석들을 통해 볼 때 고대 펭귄들은 사냥에 쉽도록 오늘날보다 훨씬 긴 부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당시 펭귄들은 갈색을 띠어, 지금의 흑색과 백색과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으로 연구자들은 전하고 있다.

마이어는 펭귄은 바닷가에 사는 새인 가마우지와 닮은 선조로부터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이 당시 바다를 지배한 다른 큰 해양 파충류에게도 큰 타격을 줬고, 바다로 뛰어들어 먹이를 낚는 펭귄 같은 동물이 더 활개를 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화석으로 나타난 펭귄은 남극의 빙하작용 오래전에 살았으며, 당시 뉴질랜드와 남극은 아열대 지역이었다.
고대 펭귄 훨씬 컸다… 길이 177㎝ 체중 101㎏ 화석 발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