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대대표의 예방을 받고 “투사는 투사로서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전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문재인 정부의 독단과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힌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17대 초선 때 인연이 있었는데 제가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할 때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에 있었다”며 “많은 인연과 뜻을 같이했다”고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한국당 색상인 빨간색 넥타이 메고 김 원내대표를 맞았다

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121석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고 자유한국당도 마음대로 될 수 없는게 구조”라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국회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조정의 산물, 합의의 산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은 야당인데 그동안 집권당으로 인식돼 온 우 대표께 이제 한국당이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과 책임, 사명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강성 야당의 길을 걸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 경제활동에서 너무 과도한 포퓰리점 정책은 국가 경제 기반을 흔들 수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주고, 다방면으로 이뤄지는 정치보복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대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보복으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한적은 없다”고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