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태 원내대표 "한국당, 서민·노동자 아우르는 정당으로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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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출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근로시간 단축 법안 개정엔 "현실적인 처리방안 찾아보겠다"
개헌·선거구제 개편엔 "일방적 개헌 논의 안된다"
근로시간 단축 법안 개정엔 "현실적인 처리방안 찾아보겠다"
개헌·선거구제 개편엔 "일방적 개헌 논의 안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서민과 노동자, 취약 계층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기득권, 웰빙, 금수저 정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가진 자의 정당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이미지 때문에 당이 아무리 (국민에게 다가가려) 노력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안도 김 원내대표가 발의한 법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1주일을 5일이 아닌 7일로 규정하고, 휴일·야간근로 수당을 계산할 때 최초 8시간은 통상임금의 50%, 8시간 초과 근무에 대해선 100%를 가산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은 2014년과 2015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논의를 거치면서 노사정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법안 처리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여야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한국당이 야당답지 못한 야당이라는 손가락질을 많이 받고 있다”며 “나부터 무기력한 야당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봉 전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집권 여당이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2중대를 내세워서 밀실 합의를 한다면 한국당은 총력을 다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조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을 ‘패싱(무시)’하고 밀실 야합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당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겠다”며 유연한 원내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감대를 형성한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개헌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며 “제1야당을 제쳐놓고 일방적으로 개헌을 논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선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친홍준표)계’라는 평가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홍 대표는 그런 것(계파 만들기)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주변에 그럴 만한 사람도 없다”며 “홍준표 사당화 논란이 생긴다면 단호하게 배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가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을 써서 세간의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은 원내가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원내는 내게 맡기고 홍 대표 본인은 덕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기득권, 웰빙, 금수저 정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가진 자의 정당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이미지 때문에 당이 아무리 (국민에게 다가가려) 노력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안도 김 원내대표가 발의한 법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1주일을 5일이 아닌 7일로 규정하고, 휴일·야간근로 수당을 계산할 때 최초 8시간은 통상임금의 50%, 8시간 초과 근무에 대해선 100%를 가산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은 2014년과 2015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논의를 거치면서 노사정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법안 처리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여야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한국당이 야당답지 못한 야당이라는 손가락질을 많이 받고 있다”며 “나부터 무기력한 야당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봉 전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집권 여당이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2중대를 내세워서 밀실 합의를 한다면 한국당은 총력을 다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조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을 ‘패싱(무시)’하고 밀실 야합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당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겠다”며 유연한 원내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감대를 형성한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개헌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며 “제1야당을 제쳐놓고 일방적으로 개헌을 논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선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친홍준표)계’라는 평가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홍 대표는 그런 것(계파 만들기)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주변에 그럴 만한 사람도 없다”며 “홍준표 사당화 논란이 생긴다면 단호하게 배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가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을 써서 세간의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은 원내가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원내는 내게 맡기고 홍 대표 본인은 덕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